2013년 5월 10일 금요일

Exhibition "일시적 점거자" 2013.4.27~5.12

전시명 : 일시적 점거자
전시기간 : 2013년 4월 27일(토) – 5월 12일(금)
주최 :  Atelier O
주관 : 도하프로젝트
후원 : 금천아트캠프
전시작가 : 강준영, 김은학, 정희우
전시기획 : 김사랑
부대행사 : 오프닝 4월 27일 (토)  3p.m.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찰나는 각자의 생을 마감함과 동시에 또 다른 생을 시작하는 연속들이다.

<일시적 점거자>는 곧 사라질 운명을 선고 받은 독산동 도하부대 공간 곳곳에 증언하듯 남겨져 있는 흔적들 즉,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 시공간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마주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일시적으로 점거하는 것, 그로 인해 사라지는 유무형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무엇에 의해 점거 당한다. 그리고 개인의 경험과 삶이 축적된 시공간을 순간순간 전복하고 탐색해나가는 ‘일시적 점거자’로 살아가고 있다. ‘점거’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는 차지하여 자리잡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강압적으로 독차지하고 점령한다거나 혹은 이해와 요구를 걸고 방어적인 자세로 버틴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인식된다. 본 전시에서 ‘일시적 점거’는 단지 차지하고 지배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찰나에 주목하고 오히려 문을 열어 모두에게 들어오라고 말을 건네는 제스처와 같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점거한다는 것은 숙명적으로 사라짐을 맞이한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찰나는 각자의 생을 마감함과 동시에 또 다른 생을 시작하는 연속들이다.
 강준영, 김은학, 정희우 세 작가들은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 의지해 도하의 공간을 탐색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을 일시적으로 점거하는 것과 함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되짚어보는 다양한 접근을 시도해 보았다. 이들이 이곳에서 발췌한 이야기들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희망 그리고 부서지기 쉬운 아름다운 장면들, 마치 사고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순간의 면면을 살며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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